카리브해 한가운데, 끝없이 펼쳐진 푸른 바다 위에 선명한 원이 드리워져 있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누군가 바닷속에 커다란 구멍을 뚫어 놓은 듯하다. 색깔은 짙은 남색에서 검은빛에 가까울 정도로 어둡고, 주변의 밝은 청록빛 바다와 극적인 대비를 이룬다. 이 기묘한 원은 단순한 바다의 착시가 아니다. 그것은 지구가 수천 년에 걸쳐 만들어낸 거대한 심연, 바로 그레이트 블루홀(Great Blue Hole)이다.바다 위의 검은 원, 지구의 눈사람들은 블루홀을 두고 "지구의 눈"이라고 부른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모습은 정말로 거대한 눈동자 같기 때문이다. 그 한가운데로 빨려 들어가면 다른 세계로 이어질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실제로 다이버들이 이곳을 내려가면, 수면 아래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 기다린다. 밝게 ..